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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활동가들, 프라하 국립박물관에 우크라이나 국기 게양하는 플래시몹 진행

📅 Mar 30, 2026⏱ 2분 읽기💬 0 댓글

프라하 — 월요일인 3월 30일, 활동가 단체 '카푸틴(Kaputin)' 소속 회원들이 프라하 국립박물관에서 평화로운 플래시몹을 열고 박물관 내부와 외부에 우크라이나 국기를 펼치며 연대의 뜻을 전했다.

플래시몹 진행 상황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활동가들은 정오 직전 박물관 내부에 모였다. 낮 12시 정각, 박물관 중앙 계단에서 짧은 춤 공연이 시작되었다. 공연 도중 두 명의 무용수가 치마 속에 숨겨둔 파란색과 노란색의 긴 천을 꺼냈고, 다른 활동가들이 합류해 이 천들을 이어 붙여 우크라이나 국기를 완성했다.

직후 이 국기는 바츨라프 광장이 내려다보이는 박물관 창문 밖으로 잠시 내걸렸다. 박물관 측은 사전에 이 행사를 알지 못했으며, 시위는 약 20분간 진행된 후 보안 요원들의 평화로운 안내에 따라 참가자들이 건물 밖으로 퇴장하며 마무리되었다.

동기 및 정치적 비판

활동가들은 지난해 8월 박물관 전면에서 우크라이나 국기가 철거된 것에 항의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카푸틴 소속 오타카르 반 게문트(Otakar van Gemund)는 공공기관에서 공격받는 국가의 국기를 내리는 것은 "러시아 정권에 대한 굴종"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반 게문트는 "이번 침묵의 플래시몹을 통해 우크라이나 국기를 국립박물관에 다시 걸고, 상징적으로 우크라이나를 지지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포퓰리스트와 민족주의 정치인들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증오를 조장하려는 "우려스러운 추세"를 비판하며, 우크라이나가 자국의 생존뿐만 아니라 서방 민주주의 세계 전체를 위해 피를 흘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단체 측은 "현재 우크라이나는 체코 정부 전체보다 체코의 안보를 위해 더 많은 일을 하고 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이들은 또한 현 연립정부가 군사 예산을 삭감하고 외국 대리인법과 같은 이른바 '러시아식 법안'을 도입해 국가를 '러시아 세계'로 밀어넣고 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날짜의 상징성과 과거 활동

3월 30일이라는 날짜는 의도적으로 선택되었다. 안드레이 바비시(Andrej Babiš) 전 총리는 이전에 이 날을 '체코 국기의 날'로 지정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카푸틴 그룹은 국가의 상징을 깊이 존중하지만, "우리의 민주주의를 약화시키고 국익을 해치는" 포퓰리스트와 극단주의자들이 이를 악용하는 것은 거부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기는 지난해 8월 말, 에티오피아의 인류 조상 화석인 '루시'와 '셀람' 전시 홍보 현수막을 설치하기 위해 박물관 본관에서 처음 철거되었다. 이후 활동가들은 우크라이나의 상징색을 이 장소에 되돌리기 위해 여러 차례 시도해 왔다.

  • 10월: 활동가들은 정문 근처 금속 구조물에 우크라이나 국기를 게양하고, 테라스 난간에 대형 국기를 덮었으며, 국기를 건물 전면에 다시 걸 것을 요구하는 공개 시위를 벌였다.
  • 2월 23일: 카푸틴은 '시민의 신호(Civic Sign)' 단체와 함께 레이저를 이용해 박물관 신관 건물에 파란색과 노란색 국기를 투사하며 "우리는 러시아를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메시지를 띄웠다.

카푸틴 그룹은 러시아의 전면 침공이 시작된 이래 러시아의 침략에 강력히 반대해 왔으며, 과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황금 변기에 앉아 있는 동상을 전시해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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