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현재 독일에 거주하는 시리아인의 약 80%를 향후 3년 안에 본국으로 돌려보내야 한다는 예기치 않은 발표를 해 국내에서 광범위한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약 80만 명에게 영향을 미칠 이 야심 찬 계획은 정치적 동맹, 야당 인사, 의료 전문가들로부터 즉각적인 회의론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 논란의 발언은 월요일 베를린에서 메르츠 총리가 아흐메드 알샤라아 시리아 임시 대통령과 첫 회담을 가진 후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거의 무심코 나왔습니다. 송환 계획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메르츠 총리는 "향후 3년이라는 장기적 관점에서 볼 때, 현재 독일에 거주하는 시리아인의 약 80%가 고국으로 돌아가야 하며, 이는 알샤라아 대통령의 희망이기도 하다"고 답했습니다.
이 목표는 현재 독일에 있는 약 95만 명의 시리아 국적자 중 대다수를 송환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들 중 상당수는 2024년 말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이 무너지기 전까지 15년 동안 시리아를 황폐화시킨 내전을 피해 탈출했습니다. 과거 무장 이슬람 단체를 지휘했던 알샤라아 현 임시 지도자는 동포들이 돌아와 국가 재건을 돕기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습니다.
제안된 송환 규모와 촉박한 일정은 정치권 전반에 걸쳐 경각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자를란트주 총리인 앙케 렐링거(사민당·SPD)는 구체적인 수치와 일정을 제시하는 것은 실현 불가능한 기대를 낳을 수 있어 "현명한 생각이 아니다"라며 총리의 접근 방식을 비판했습니다. 메르츠 총리가 속한 보수 성향의 기민당(CDU) 내부에서도 외교 정책 전문가인 로데리히 키제베터는 이러한 수치가 주는 메시지가 매우 문제적이며, 특히 필수 의료 인력의 잠재적 손실 측면에서 그렇다고 경고했습니다. 키제베터는 "이들이 돌아가면 우리는 큰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독일병원협회(DKG)도 이러한 시급한 우려에 공감했습니다. 헨리에테 노이마이어 DKG 부회장은 독일 내 외국인 의사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시리아 의료 전문가들의 중요한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2024년 말 기준 5,745명의 시리아 의사가 독일 병원에 고용되어 있는 상황에서, 노이마이어 부회장은 이들이 "의료 서비스 제공에 있어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경고했습니다.
메르츠 총리 자신도 기자회견에서 이러한 예외 상황을 인정하며, 사회에 잘 통합된 전문가들, 특히 의사와 간호사들은 독일에 남아도 좋다고 분명히 했습니다. 메르츠 총리는 "우리와 함께 살고 있고, 이곳에 머물기를 원하며, 잘 통합된 사람들이... 독일에 계속 남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말하면서도, 시리아 역시 본국으로 돌아갈 시민들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독일 정부는 아사드 축출 이후 시리아 내전이 사실상 끝났다고 평가하고 있지만, 송환의 현실은 여전히 복잡합니다. 독일에 있는 대부분의 시리아 난민은 보충적 보호 지위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본국에서 전쟁이나 재난으로 인해 피해를 입을 위험이 있는 동안에만 유효합니다. 그러나 2016년 이후 약 25만 명의 시리아인이 이미 독일 국적을 취득하여 독일 사회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습니다.
야당 인사들은 총리의 발언을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녹색당 소속 루이제 암츠베르크 의원은 이 발표가 "비현실적일 뿐만 아니라 냉소적"이라며, 시리아의 취약한 안보 상황과 많은 난민이 이미 독일 사회의 필수적인 부분이라는 사실을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주 전문 변호사 오스만 역시 이 광범위한 송환 제안을 "근거 없는 시나리오"라고 일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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