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 최대 야당인 민주당의 전 의장 오치와이(胡志偉)가 지난주 런던 공항에서 수년 만에 아내와 아들을 만났다. 두 사람은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이 재회에는 고통스러운 카운트다운이 뒤따랐다. 영국 국경 당국이 그에게 단 7일간의 이민 조건부 석방만을 허가했기 때문이다. 그는 7월 29일(수요일)까지 영국을 떠나야 한다.
오치와이는 2020년 베이징이 도입한 국가보안법(NSL)으로 기소된 47명의 민주파 인사 중 한 명이다. 이 재판은 국가보안법 역사상 최대 규모의 사건이었다. 그는 2021년 기소되어 2024년 국가 전복 음모 혐의로 4년 5개월 형을 선고받았다.
수감 중 그의 부모 두 분이 모두 세상을 떠났다. 당국은 장례식에 잠시 참석하는 것을 허용했지만, 영국에 있는 가족과 함께 슬픔을 나눌 수는 없었다. 그의 아내와 아들은 2022년 영국으로 이주했다.
지난달 석방된 뒤 오치와이는 곧장 런던으로 날아갔다. 그러나 영국 이민 당국은 입국 시 7일간의 조건부 석방만을 허가했다.
오치와이는 기자들에게 다시 영국에 입국해 가족을 만날 수 있을지 몹시 걱정된다고 밝혔다. 공식 거주권이나 난민 지위 없이는 귀환 경로가 사실상 없는 상황이다.
오치와이가 이끌던 민주당은 현재 해산된 상태다. 많은 당원들이 국가보안법으로 기소되거나 해외로 도피했다. 저명한 민주화 운동가이자 언론 재벌인 지미 라이는 현재 20년 형을 복역 중이다.
영국 내무부는 개별 사례에 대해서는 통상적으로 언급하지 않는다면서도 홍콩인을 확고히 지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2021년 이후 23만 명이 넘는 홍콩인이 특별 BN(O) 비자로 영국에 입국했으며, 약 9,800명이 영구 정착권을 취득했다.
오치와이는 정치에 관여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그저 새 출발을 하고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싶다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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