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28일 토요일, 런던 중심부에서 수만 명의 시민이 거리로 나와 극우 정치의 부상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수많은 플래카드와 현수막으로 물결을 이룬 시위대는 화이트홀을 지나 트라팔가 광장까지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이번 행사는 우익 극단주의에 반대하는 100개 이상의 자선 단체, 노동조합 및 시민운동 그룹이 연합한 투게더 얼라이언스(Together Alliance)가 주도했습니다. 그러나 군중 규모에 대한 추정치는 크게 엇갈렸습니다. 주최 측은 최대 50만 명이 이 역사적인 행진에 참여했다고 주장한 반면, 런던 경찰청은 시위대가 분산되어 있어 정확한 집계가 어렵다며 참석자를 약 5만 명으로 추산했습니다.
이날 행진은 대체로 평화롭게 진행되었으나, 경찰은 일부 체포 사례가 발생했다고 보고했습니다. 내셔널 갤러리의 기둥을 오르려던 두 명이 구금되었으며, 이와 별도로 최근 영국 정부에 의해 테러 조직으로 지정된 팔레스타인 액션(Palestine Action)을 지지하는 시위를 벌이던 18명이 경찰에 체포되었습니다.
이번 대규모 시위는 영국의 정치적 역학 관계가 변화하는 가운데 발생했습니다. 최근 영국 정부는 정치인에 대한 암호화폐 기부를 금지하고 외국인 기부금에 대한 제한을 강화하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러한 규제 변화가 나이절 패라지가 이끄는 우파 포퓰리즘 정당인 영국 개혁당(Reform UK)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영국 개혁당은 최근 몇 년간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왔습니다. 2024년 조기 총선에서 처음으로 하원 의석을 확보한 데 이어, 2025년 5월에는 단 6표 차이로 의석 하나를 추가로 확보했습니다. 더욱이 이 포퓰리즘 정당은 지난해 처음으로 전국 지지율 1위를 차지하기도 해, 현재 영국 사회를 움직이는 깊은 정치적 분열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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