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Publica, 트럼프 측근이 CISA에 투표기 비밀 해킹 요구
ProPublica는 해당 요청을 아는 전직 행정부 관리 두 명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2기 출범 몇 달 뒤 미 국토안보부(DHS)의 트럼프 임명직 인사들이 사이버보안·인프라보안국(CISA)에 투표기를 비밀리에 구입해 해킹하고, 그 결과를 백악관에 넘기며, 제조사에는 어떤 취약점도 숨기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이 요구는 CISA 전문가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이 기관은 전통적으로 시스템을 해킹하는 대신 선거 인프라를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보호해 왔으며, 표준 절차상 발견된 취약점은 제조사에 알려야 한다. 한 전직 관리는 “그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결과를 뒤집을 비장의 카드로 이를 보관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는 CISA가 상징하는 모든 것에 어긋난다”고 말했다.
CISA가 거부한 이유
CISA 직원들은 이 작업이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설명하며 거부했다. 그런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전문가들이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정부효율부(DOGE)의 “최적화”로 막 해고된 상태였기 때문이다. 오랜 거부 끝에 트럼프의 임명직 인사들은 결국 물러섰다. ProPublica는 “요청은 이행되지 않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가장 중요한 임무 중 하나인 국가 선거 시스템 보호를 위한 자원을 기관에서 빼앗으면서 자신들의 목적에 그 기관을 이용하려 했음을 보여준다”고 썼다.
트럼프 2기 동안 직원 1천 명 이상이 해고되면서 CISA 인력은 3분의 1로 줄었다. 대통령의 2027년 예산안은 이 기관 예산을 7억 달러 더 삭감해 900명을 추가로 내보내게 된다.
중간선거를 앞둔 파장
민주당 의원들은 선거 시스템을 보호하는 CISA의 능력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으며, 배정된 연방 자금이 왜 투표 보안에 쓰이지 않는지 설명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주 선거 당국은 연방 기관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사실상 협력에서 손을 떼고 지원을 중단했다고 말한다. 여러 주의 관리들은 ProPublica에 CISA의 남은 조직마저 행정부에 장악되었을까 우려하며, 11월에 공화당이 이기지 못하면 트럼프가 선거 시스템이 해킹당했다고 주장할 수 있다고 걱정한다고 말했다. 몇몇 대규모 선거구에서는 행정부가 투표기를 압수하거나 침해되었다고 선언하려 할 경우에 대비한 비상 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이미 장비 제조사들과 비공개 회의를 열고 있다.
다른 기관들도 투표 장비에 간섭하려 했다. 2025년 가을, 2020년 대선에 관한 음모론의 지지자로 알려진 법무부 관리 앤드루 매코이 워너는 미주리주의 투표기 접근을 고집했고,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장은 푸에르토리코의 투표 장치 압수를 감독했다. 민간 업체 모하비 리서치(Mojave Research Inc.)가 2020년에 투표기가 해킹되었다는 증거를 찾지 못하자, 행정부는 감사에 불만을 표하며 계약을 해지했다.
배경
CISA는 트럼프가 2018년 서명한 법에 따라 설립되어 주 정부 및 투표 시스템 공급업체와 선거 보호를 조율하는 핵심 연방 기관이 되었다. 트럼프가 2020년 조 바이든에게 패배를 인정하길 거부한 뒤, 이 기관은 결과 인증을 도우며 그 선거를 미국 역사상 가장 안전한 선거라고 불렀다. 크리스 크렙스 국장이 백악관의 주장을 “근거 없고” “기술적으로 터무니없다”고 일축하자 트럼프는 그를 해임했다. 2025년 1월 트럼프가 백악관에 복귀하면서 그의 행정부는 CISA 해체에 착수했다. 더 많은 내용은 정치 섹션에서 확인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