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세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미국 전역의 우편투표 규정을 대폭 강화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여 즉각적인 법적, 정치적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이 공화당 지도자의 새로운 지시는 우편투표가 선거 사기를 조장한다는 그의 오랜 주장을 반영한 것으로, 전통적으로 개별 주(州)가 관리하던 선거 절차에 엄격한 연방 정부의 감독을 도입하는 내용입니다.
이번 행정명령의 핵심은 포괄적인 '시민권자 명부'의 작성입니다. 이 지시에 따라 국토안보부와 사회보장국은 데이터베이스를 통합해야 합니다. 이 협업을 통해 정기적으로 업데이트되는 검증된 미국 시민의 명단이 생성되며, 이는 각 주의 유권자 등록부와 대조할 수 있도록 주 정부로 발송됩니다.
새로운 규정에 따르면 우편 투표용지는 연방 정부가 승인한 이 명부에 등재된 개인에게만 발송될 수 있습니다. 백악관은 명부에 포함되었다고 해서 자동으로 유권자 등록이 되거나 투표 자격이 부여되는 것은 아니라고 명확히 했습니다. 또한, 이 명령은 더 엄격한 취급 절차를 부과합니다. 모든 투표용지 봉투에는 고유한 추적 바코드가 부착되어야 하며, 우편 서비스는 명부에 기재된 개인에게만 투표 자료를 배달하도록 지시받았습니다.
행정부는 하원 전체 의석과 상원 의석 일부를 새로 선출하는 11월 3일의 중요한 의회 중간선거에 맞춰 이 규정을 시행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최근 몇 주 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의 지지율이 급락한 시점에 나왔습니다.
대통령의 이번 조치는 조 바이든에게 패배한 2020년 대선 결과가 광범위한 유권자 사기 때문이라는 그의 지속적이고 근거 없는 주장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이러한 주장은 수많은 조사와 법원 판결을 통해 거듭 거짓으로 판명된 바 있습니다.
법률 전문가들은 미국 헌법이 선거 관리 권한을 워싱턴의 연방 정부가 아닌 개별 주에 위임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 행정명령이 위헌이라고 신속하게 규탄했습니다. 민주당과 시민권 단체들은 이미 법정에서 이 조치를 저지할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시민권 단체인 전미흑인지위향상협회(NAACP)의 데릭 존슨 회장은 "이 명령은 유지되지 못할 것"이라고 단호하게 밝혔습니다. 캘리포니아의 민주당 소속 개빈 뉴섬 주지사 역시 소셜 미디어를 통해 "법정에서 보자"고 선언하며 이러한 결의에 동참했습니다.
한편, 애리조나주의 민주당 소속 아드리안 폰테스 국무장관은 행정부의 조치를 "비미국적"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폰테스 장관은 라디오 방송국 KTAR 뉴스에 출연해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자신의 유권자를 직접 고르려 하는 대통령의 모습"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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