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2026년 5월까지의 12개월간 미국 소비자 물가가 4.2% 상승해 2023년 초 이후 최고 인플레이션율을 기록했다. 이 수치는 분석가들의 예상을 웃돌며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자세를 보이는 시점에 지속적인 가격 압력에 대한 우려를 재점화시켰다.
휘발유 가격은 5월에만 7% 올라 거의 2년 만에 가장 큰 월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에너지 비용은 전반적으로 소비자물가지수 월간 상승분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분석가들은 이 급등이 주로 미군의 이란 유조선 공격으로 불안정해진 호르무즈 해협의 석유 흐름 차질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한다.
미국의 대이란 군사 작전과 국내 인플레이션의 연관성은 이번 여름 가장 날카로운 정치적 쟁점 중 하나가 됐다.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은 연율 2.9%로 나타나, 에너지 주도 가격 압력이 경제 전반에 아직 광범위하게 전이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연방준비제도의 진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든다. 전쟁에 기인한 에너지 비용이 완화 조짐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중앙은행은 금리 인하 시 인플레이션 자극, 금리 유지 시 소비 침체 심화라는 딜레마에 직면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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